
라즈베리 파이가 내년에는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즈베리 파이 대표 에벤 업튼(Eben Upton)은 해외 매체 익스플레이닝 컴퓨터스(ExplainingComputers)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라즈베리 파이가 지난 2년간 이어진 공급망 위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기로 결정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튼은 연말에 판매할 제로W(Zero W), Pi 3A+, 라즈베리 파이 4 2GB 모델과 4GB 모델 등 재고 10만여 대를 확보했으나 최근 들어 싱글 보드 컴퓨터 재고 확보가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라즈베리 파이는 아직 개인 고객의 리셀러 문제와 기업 고객의 수주 잔량 해결이라는 난제를 직면했다.
Pi 3A+의 기업 고객 수요가 적었던 만큼 제로와 제로W 모델부터 공급량을 확보하며 2023년 3분기 말 라즈베리 파이 4 모델을 마지막으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면서 2019년에 출시됐던 라즈베리 파이 4가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한 파이 플랫폼이 되었다.
업튼은 파이 5 출시 연기를 두고 무리하여 신제품을 출시한다면, 파이 4 공급망 회복이 위태로워지면서 신제품 출시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8nm BCM2711은 전 세계 공급망 위기 초기에 라즈베리 파이 4와 컴퓨트 모듈 4(Compute Module 4) 생산에 사용했다. 그리고 라즈베리 파이 400을 위해 사용할 BCM2711 실리콘 공급 재고를 비축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을 구성했던 40nm 부품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업튼은 “신제품 출시를 시도한다면, 일부 제약 때문에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것이다. 혹은 공급망의 일부 요소를 어느 정도 재사용해야 한다”라며, “라즈베리 파이 5에 새로운 처리 노드를 적용하면 기존 28nm 와 40nm 웨이퍼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서킷만 재고 부족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다. 포장, 시험 역량, 서브스트레이트 등에서도 공급망 위기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로 라즈베리 파이 4나 파이 3, 3+ 등이 영향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조심스러운 태도로 전진하려 한다.”
다만, 업튼은 2024년에 라즈베리 파이 5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한 가지 희소식이 있다면, 2024년 하반기에는 일부 문제가 완화되기 시작해, 실용적인 라즈베리 파이 5 플랫폼 출시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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