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당국, 중국 온라인 패션 유통 앱 '쉬인' 조사 착수...수사 쟁점은 관세 회피

최은희 / 2023-05-12 14:46:16
출처: Shein
출처: Shein

해외 테크 뉴스 웹사이트 레스트 오브 월드가 중국 온라인 패션 유통 앱 쉬인(Shein)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당국이 쉬인을 문제 삼은 이유는 쉬인의 수입 관행이다. 남아공 당국은 복수의 노동 단체와 경쟁사가 관세 회피와 시장 가치 저하 문제를 일으킨 쉬인의 사업 관행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쉬인은 약 2년간 남아공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현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횟수 38만여 건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남아공 다수 소비자와 판매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쉬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쉬인의 여성 의류 출하 가격은 최소 65란드(약 3.5달러)이다. 반면, 남아공 현지 유통 서비스 판매자의 여성 의류 판매 가격은 보통 150란드(8달러) 이상이다.

현재 남아공 주요 노동조합인 남아공 국가 의류 유통 연합(National Clothing Retail Federation of South Africa)과 직물 근로자 조합(Textile Workers Union)은 수입세 미납을 이유로 쉬인을 고발했다. 쉬인을 고발한 노동 조합 관계자는 쉬인이 납부하는 수입 관세가 상품 가격의 평균 10~20%로, 경쟁사에 일반적으로 부과되는 관세인 40~45%보다 현저히 낮다고 주장한다. 또, 쉬인이 의도적으로 수입세 부담을 낮추려 소형 상품 포장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편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한다.

남아공 국가 의류 유통 연합 이사인 마이클 로렌스(Michael Lawrence)는 남아공 현지 의류 산업의 복수 판매자가 수월한 수입세 회피에 이용된 쉬인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쉬인은 남아공에 물리적 사무실을 설립하지 않았으나 상업 분야에서 큰 존재감이 있다. 소매업체로서 쉬인이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격 책정 체계를 이해하고자 한다. 또, 가격 책정에 수입 관세 회피가 반영되어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남아공 당국이 관세 문제로 쉬인을 조사 중이지만, 소비자의 쉬인 서비스 사용자 수 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동부 지역에서 쉬인을 이용하여 수입 의류 공동 구매를 하는 클라라 무사(Clara Musa)는 저렴한 가격과 배송료로 수입 의류를 대량 구매할 친구와 지인을 모은다. 무사는 자신의 친구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수입 의류를 여럿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쉬인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케이프타운의 쉬인 의류 분배 담당자인 알리 바바(Ali Baba)는 남아공 당국의 쉬인 조사 착수가 남아공 사업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쉬인은 이미 남아공 정부의 조사를 떠나 상품 판매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또, 쉬인이라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조사 결과가 쉬인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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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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