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구조조정, 워크아웃 진행 시 포함될 것”

[CWN 우승준 기자] 태영그룹이 9일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된 자기업 태영건설을 향한 자구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태영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SBS’의 거취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재가동을 위해 SBS를 포함한 자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했다. 단 SBS의 매각은 어려움을 전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서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SBS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계획임은 밝혔으나 또 다른 형태의 자구책인 ‘매각’ 절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에 태영 측은 SBS가 방송기업인 점에서 일반기업과 달리 매각에 법적규제가 상당함을 피력했다.
최금락 티와이홀딩스(태영그룹 계열사) 부회장은 윤 회장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SBS는) 여러 가지 규제를 받는 방송 기업”이라며 “(따라서 매각은) 어렵다. 하지만 담보제공 자체는 유권해석을 받아보니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SBS와 TY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내놓겠다는 게 회장과 대주주의 각오”라며 “(윤 회장의) ‘필요할 경우’라는 말은 대주주 지분 모두 걸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주식 담보 제공의 범위’를 묻는 취재진 질의엔 “만약 전체가 다 필요하다고 하면 전체를 내놓을 각오도 돼 있다”며 “1월10일 워크아웃 개시가 되면 실사를 통해 확정을 짓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이게 부족할지 등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 측은 사내 임직원 감원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부회장은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서는 워크아웃이 개시돼서 워크 플랜이 확정되려면 그 안에 포함될 것”이라며 “지금 그런 내용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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