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과 초격차 기술확보에 집중투자

[CWN 우승준 기자] 정부가 7대 국가전략기술 집중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를 다각도로 준비한다. 7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사이버보안·양자·이차전지·우주 등이다. 기술패권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6세대 이동통신(6G) 주도권 확보’에도 큰 보폭을 예고했다.
29일 과기부에 따르면 2024년도 예산안 중 국가전략기술 예산은 전년대비 0.3조 증액된 총 5조원 규모다. 이번 예산은 우리나라의 기술독립 및 주권확립을 목적으로 7대 국가전략기술에 중점 투자한다. 7대 전략기술은 지난 2022년 10월 대통령 주재 국가가획기술자문회의를 통해 선정된 7개 미래분야 기술이다.
7대 기술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첨단바이오’다. 해당 분야의 올해 기술개발 예산은 9772억원으로 전년대비(8288억원) 1484억원이 증액됐다. 바이오 분야 미래 먹거리 창출의 근간인 합성생물학·유전자치료 등 유망기술 확보에 투자가 강화될 예정이다.
첨단바이오 분야 다음으로 우주 분야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해당 분야의 올해 예산은 8362억으로 전년대비(7508억원) 854억원이 증액됐다. 우주수송체계를 비롯해 우주 전략기술 고도화를 통한 우주안보 강화 등 생태계 조성에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AI분야에 올해 예산 7772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분야 역시 전년대비(7051억원) 721억원이 증액됐다. 차세대 핵심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융합·원천기술 확보에 예산이 투입된다. 반도체 분야엔 6362억원, 사이버보안 분야 1904억원, 이차전지 분야 1364억원, 양자 분야 1252억원의 예산이 각각 투입된다.
주영창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전략기술 투자는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선택 아닌 필수”라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계적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U에 6G 민간전문가 파견한 과기부…6G 주파수 주도권 확보 박차
연장선상으로 과기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6G 민간전문가를 파견한다.
29일 과기부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이번 6G 민간전문가 파견은 지난해 8월 과기부와 ITU간 체결한 ‘민간전문가 ITU 파견 합의서’ 체결의 후속행보다. 이번 파견을 위해 과기부는 지난 2개월간 심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10대1의 경쟁을 거쳐 박재경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차장을 최종선발했다.
최종선발된 박 차장은 지난 2016년부터 ITU 전파관리 연구위원을 비롯해 아·태 지역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준비회의 반원으로 활동하는 등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박 차장은 또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정책 및 제도 관련 사항을 국가기고로 제출하는 등 연구활동도 지속해 왔다. 향후 그는 ITU 연구그룹부에서 6G 등 미래기술 협력 등을 수행한다.
하준홍 과기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이번 전문가 파견이 6G 주파수 발굴 논의가 이뤄질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하는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제무대에서 국익을 최대한 반영함과 동시에 무선통신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WN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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