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사용자 78% “도태될까 우려”…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남사웅
| 2026-06-22 11:11:05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10개국 지식 근로자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수조 건의 익명화된 MS 365 생산성 데이터 분석 등을 토대로 작성한 ‘2026 업무동향지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AI 사용자 중 78%는 AI에 도태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세계 평균은 65%였다.
반면 조직의 리더십이 명확하고 일관된 AI 방향을 제시한다고 답한 한국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이는 세계 평균 26%보다 낮은 수치다. AI를 활용한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보상받는다고 본 한국 응답자도 7%로, 세계 평균 13%를 밑돌았다.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용자보다 AI에 뒤처질 가능성을 더 크게 우려하면서도, 정작 조직 차원의 방향성과 보상 체계에는 더 큰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이른바 ‘프런티어 전문가’에도 주목했다. 프런티어 전문가는 AI 에이전트를 다양하게 활용해 업무 구조를 재설계하고, 조직 차원에서 반복 가능한 AI 활용 방식을 구축하는 선도 그룹을 뜻한다.
한국 응답자 가운데 프런티어 전문가는 12%로 집계됐다. 글로벌 응답자의 경우 16%가 프런티어 전문가로 분류됐다.
한국 프런티어 전문가 중 75%는 1년 전에는 만들기 어려웠던 수준의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 AI 사용자의 경우 같은 응답 비율은 54%였다.
보고서는 프런티어 전문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업무 성격에 따라 위임, 협업, 질문, 탐색 등 4가지 모드를 유연하게 전환하는 능력을 꼽았다.
MS는 AI 에이전트 확산이 인간의 역할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최종 판단과 책임을 맡는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글로벌 응답자의 86%, 한국 응답자의 82%는 AI 출력물을 최종 답이 아닌 출발점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인간에게 있다고 봤다.
비판적 사고를 핵심 역량으로 꼽은 비율도 글로벌 46%, 한국 40%에 달했다.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분석과 검토를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을 열고 이 분야에서 AI 3강을 넘어 1강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얼라이언스 1기가 피지컬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를 도출하는 역할을 했다면, 2기는 실행형 협력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는 ‘K-피지컬 AI 풀스택’ 확보를 추진한다. 외국산 설루션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 AI 반도체, AI 모델, 소프트웨어, 로봇·센서, 컴퓨팅 인프라를 연결해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또 피지컬 AI 토털 설루션 플랫폼으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물류·농업·의료·국방·행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피지컬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수요와 기술 공급 역량을 연결하는 상위 협력 플랫폼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공동 의장을 맡은 조준희 한국AI·SW산업협회(KOSA) 회장은 "피지컬 AI 영역에서 각 분야가 개별 대응에 그친다면 산업 경쟁력과 생태계 주도권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자체적인 공익 AI 보안 이니셔티브도 출범했다. 글로벌 AI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가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를 둘러싼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국내 공익 인프라 방어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공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는 보안 여력이 부족한 국내 공익 인프라의 방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캐노피는 시범 활동으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와 학교 내부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AI 기반 취약점 탐지 도구를 활용한 점검을 수행했다.
향후에는 글로벌 핵심 인프라와 국내외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AI 기반 취약점 점검 크레딧을 무상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 보안 여력이 부족한 기관을 지원하는 ‘민생 인프라 방어 프로그램’, 화이트햇 해커들의 노력을 보상하는 ‘협력 공개 및 패치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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