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시총 98%까지 추격...증시 대장주 바뀌나

권혁성

cwnnews81@gmail.com | 2026-06-22 11:24:14

삼성전자와 시총 격차 37조원대...25년 만의 1위 교체 가능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
[CWN 권혁성] SK하이닉스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천50조8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천87조1215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시총의 98.23% 수준까지 올라섰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격차는 37조331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혁명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 결과다.


이날도 SK하이닉스 주가는 5%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1%대 상승에 머물며 양사 간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뒤, 한동안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한 차례도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를 경우,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내려서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하면 양사 간 격차는 아직 남아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은 181조7371억원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합산한 시가총액은 2천268조8585억원이다. 이는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110.67%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97.7% 급등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1.9% 상승하며 훨씬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률 차이의 배경으로 AI 붐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반도체 쏠림 현상을 꼽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반도체 초강세 흐름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 확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오랜 시총 1위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 국내 증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WN 권혁성
cwnnews81@gmail.com

[ⓒ CWN - 더 나은 변화를 위한 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