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 장남 채형석 부회장도 현장 찾아 유족들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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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최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유가족 대기실을 방문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와 관련해 "사죄드린다"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는 이날 밤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이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충격과 아픔을 함께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장 회장 측은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고로 많은 이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진행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피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계당국의 조사와 지원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만 살아남고 179명이 사망했다.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함께 직접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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