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호응 바탕으로 유럽 법인 설립 추진
한국의 대표 바른먹거리 기업 풀무원이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독일 ‘아누가 2025(ANUGA 2025)’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지난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아누가 2025’에서 K-푸드관 내 70㎡ 규모의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두부, 김치, K-간식 등 정통 K-푸드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풀무원은 유럽 유통사 및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 |
▲ 자료제공=풀무원 |
이번 박람회에서 풀무원은 ‘정통 K-푸드의 맛과 즐거움(Authentic K-Food, Crafted to Taste Good Feel Good)’을 콘셉트로 두부, 아시안 누들, 김치, 식물성 지향 제품 등 총 45종의 대표 제품을 전시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1,700명의 방문객이 부스를 찾았으며, 두부텐더, 식물성 스테이크, 납작 지짐만두, 떡볶이, 짜장면, 냉면 등 인기 제품 12종의 시식 행사가 진행됐다.
현지 방문객들은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풀무원의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럽 내 판매처가 어디냐”는 문의가 이어졌고, 독일 연방농업식품부 알로이스 라이너 장관과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이 부스를 방문해 두부텐더와 식물성 스테이크를 시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 |
▲ 자료제공=풀무원 |
현지 공영방송 WDR(서독일방송)은 다수의 방문객이 몰린 풀무원 부스와 제품 시식 장면을 보도하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풀무원은 박람회 기간 독일 최대 유통사 에데카(Edeka) 쾰른 매장에서 ‘풀무원 K-푸드존’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냉장 8종, 냉동 7종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중 반응이 좋았던 제품은 테스트 판매 및 정식 입점을 위한 협의가 이뤄졌다. 에데카는 독일 전역에 약 6,200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유통망으로, 이번 협업은 풀무원의 유럽 시장 확대에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 |
▲ 자료제공=풀무원 |
또한 풀무원은 독일 내 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아시안 마켓 채널 ‘고아시아(Go Asia)’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 내 전용 풀무원 존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스트코 유럽 및 영국 지역 담당 바이어들도 부스를 방문해 향후 유통망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풀무원은 유럽 내 K-푸드 수요 증가에 맞춰 연내 유럽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K-푸드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탁정임 풀무원 미국법인 마케팅본부장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이번 아누가에서 풀무원은 정통 K-푸드의 맛과 즐거움으로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호평을 이끌어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한 파트너십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누가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로, 200여 개국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식품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다.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이 공식 파트너 국가로 선정되며 한층 더 주목을 받았다.
CWN 신현수 기자
hs.shin.1716@gmail.com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