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연대, 제2회 제주 생명존중·상생평화 국제 토론회 개최

신현준 기자 / 2026-04-23 13:50:21
한국·일본, "10대 자살율 증가 문제…협동헤 대책안 마련 필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자살예방 거리 캠페인 및 서명 행사 진행

 

▲ⓒ힌극셍명연대

한국생명연대는 생명존중시민회의, 불교상담개발원 제주분원과 함께 22일 제주 서귀포시 김영관센터에서 사회 분열과 갈등으로 빚어진 생명 경시와 불평등을 치유하고 영성 회복을 모색하기 위한 ‘생명존중·상생·평화 국제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기독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 종교지도자와 자살예방 시민단체 대표 등 130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조성철 생명연대 상임대표는 “지자체와 종교계가 앞장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곧 나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점을 기본 인식으로 삼아 생명존중·생명사랑·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자”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지방정부의 자살예방 전달체계와 해외 사례를 함께 살피고,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거리 캠페인을 통해 실천 의지를 모은다는 점은 각별한 울림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 제주 법화사 도성 스님의 환영사와 김석주 신부 등 종교단체 대표들의 생명존중 선언문 낭독도 이어졌다.

토론회 1주제인 ‘생명존중·상생·평화와 자살예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내 전달체계 구조화 및 활성화 방안’의 좌장은 박인주 나눔국민운동본부 사장이 맡았다.

이윤호 안실련 사무처장은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자살예방 지방사무를 명시하고, 전국 226개 지자체에 자살예방 기본계획 수립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교부금에 자살예방 항목을 반영하고, 주세와 복권기금을 활용한 자살예방기금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 고치의대 이노우에 켄 교수는 두 번째 발표인 ‘일본 지자체의 자살방지 전달체계의 실제와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990년대 한국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일본은 2006년 지자체의 자살대책 수립 의무화를 담은 자살대책기본법을 제정해 내각부 중심으로 10년간 정책을 시행했고, 그 결과 자살이 30%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의 경찰, 소방, 의료계, 산업계, 사회복지계, 자살 유가족,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자살대책연락협의회 운영이 자살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라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최근 증가하는 10대 자살 문제에 공동 대응해 자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각 주제별 토론에서는 고관영 한라대 부총장, 송수경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이범수 동국대 교수, 진방주 청주동막교회 목사, 양두석 생명연대 공동대표, 현명호 중앙대 교수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러시아 청소년 자살 사례를 연구한 페이드라크마노바 라빌리아 러시아 심리학자도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토론회 이후 참석자들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풍물패와 함께 자살예방 거리 캠페인과 서명 행사도 벌였다.

한편 33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공동대표 조성철, 무원 스님)는 지난 3월 25일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오웅진 신부 등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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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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