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최대행, 우의장 만나 참사 수습 대책 논의....여야, 공항 찾아 유가족 위로

주진 기자 / 2024-12-30 11:52:11
崔, 권한대행직 3일 만에 국회 방문…양측 '근조 리본' 패용
민주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국힘 권성동 "당정, 제주항공 참사수습·진상규명에 모든 일 다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국회의장실에서 예방 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정국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의 국회 방문은 지난 27일 권한대행직을 맡은 지 3일 만이다.

특히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이튿날인 탓에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의 면담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 모두 근조 리본을 패용했으며, 통상적인 공개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비공개 면담이 진행됐다.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대책 등에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 정부 측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이, 국회 측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곽현 정무수석, 박태서 공보수석이 배석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조기가 게양되어 있다. 정부는 애도기간동안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하고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사진=뉴시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4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중대본과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을 구성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뜻을 최우선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사고수습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에 대해 한치의 소홀함 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토교통부 중심으로 통합지원센터 운영해 유가족이 궁금하거나 답답해 하는 일을 조기에 설명하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29일 3차 중대본 회의에서 "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한다"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빠른 치유를 기대한다"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다. 우리 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피해자 가족의 슬픔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대책위원회가 현장에 머물며 피해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 대표는 참사 당일인 29일 오후 8시 50분께 무안공항에 도착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겠다. 불편하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열하는 유가족의 손을 잡거나 손수건을 직접 건네는가 하면 사고 희생자들의 조속한 신원 파악 요구 등 유가족들의 요구사항들을 직접 메모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과 면담을 마친 뒤 공항에 마련된 장소에서 동행한 의원들과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한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사고항공기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참사 이튿날인 30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자리에서 "당정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와서 유족들을 뵙고 참담한 모습을 보니까 정말 뭐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헤아릴 수 없는 유족의 슬픔 앞에 모든 국민이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정치인,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이런 참극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과 유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가족의 슬픔 앞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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