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넥스트스타 에너지 단독 체제 전환…ESS 전초기지 육성

신현수 기자 / 2026-02-09 17:00:00
북미 시장 변화 선제 대응 위한 전략적 결정
ESS 생산 거점 확대 통해 성장 동력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북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일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단독 법인 체제로 운영된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핵심 ESS 거점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생산 역량을 2배로 확대하고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ESS 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캐나다 공장을 2026년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 효율화가 필요한 스텔란티스와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대응을 위해 추가 생산기지가 필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전략적 윈윈 거래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 100%를 확보함으로써 기구축된 설비를 활용한 투자 효율성 제고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캐나다 정부의 투자 보조금과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준하는 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수혜할 수 있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지분 인수 이후에도 양사의 협력 관계는 유지된다.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 후에도 캐나다 공장에서 기존 계획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 공급받을 예정이다. 전동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면서도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윈저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며 “고객과 캐나다 사업,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모두 뒷받침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에서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말 기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약 60GWh, 이 중 북미 지역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안정적인 양산을 진행 중이며 올해 ESS 배터리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90GWh를 넘어설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317.9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현재까지 50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약 1300명을 고용 중이다. 향후 고용 규모를 2500명까지 확대해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생산 허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급증하는 ESS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전기차 산업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

CWN 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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