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후보자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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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각각 지명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을 지명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을 승진 발탁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는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맡아온 거시경제 및 금융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윤 정부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에 이어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있었다.
이동관‧김홍일 위원장에 이은 윤 정부의 세 번째 방통위원장 후보로 오른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은 1991년 걸프전과 2002년 이라크전쟁 현장을 취재한 '중동 전문기자'이자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 타이틀을 지닌 언론인 출신이다. MBC 워싱턴지사장, 보도본부장을 지냈고, 2019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계 입문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바 있으나 취임하지는 못했다.
환경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완섭 전 2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들어와 기재부에서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비서실장,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관련 핵심 보직을 거쳤다.
환경부 장관 후보와 금융위원장 후보 두 사람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금융위와 환경부 출신 대신 기재부 내 경제 전문가를 부처 수장으로 낙점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혁신처장에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을, 기획재정부 1차관에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대통령실 비서관 3명이 일제히 부처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7월 중으로 일부 부처 수장들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한 데 대해 "방송장악을 이어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서면브리핑에서 "이 씨는 MBC 세월호 참사 오보 책임자, MBC 노조탄압의 주역"이라며 "특히 MBC 사영화를 밀실에서 추진하다 들통났던 적도 있다는 점에서 MBC 장악용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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