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출발하는 '혁신창업' 신호탄 쏘다

소미연 기자 / 2024-04-30 14:55:27
과기정통부, 실험실창업탐색팀 발대식 개최…60개 예비팀 선발
8개월간 잠재고객 인터뷰, 기업설명활동 등 과정 통해 창업 준비
▲2024 실험실 창업탐색교육 발대식.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CWN 소미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4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창업탐색교육)'을 본격화한다. 사업 시작을 알리는 실험실창업탐색팀 발대식을 30일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을 비롯한 7개 실험실창업혁신단 소재 대학 관계자, 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원장, 김영수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창업탐색교육을 수료한 창업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전국 26개 대학·출연(연)에서 선발된 60개 예비 실험실창업탐색팀 200여명을 격려했다.

행사는 창업탐색교육 오리엔테이션(1부), 전문가 강연 및 창업탐색팀 간 교류(2부)를 차례로 진행했다. 이창윤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선발된 창업탐색팀이 교육 기간에 사용할 명함을 전달하며 새로운 도전을 축하했다. 윤상경 에트리홀딩스 대표는 특강을 통해서 기술기반 창업의 성공을 위한 귀중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창업탐색교육을 수료한 2명의 선배 창업가가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2018년 교육에 참여한 뒤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바이오 탱크'를 사업화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2017년 교육에 참여한 뒤 '고정밀 지도 솔루션' 사업화를 통해 창업한 기업을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6200여개 팀이 참여한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창업기업) 2023'에서 창업리그 최고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알데바', 라이다(LiDAR) 업계 최초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에스오에스랩' 등도 창업탐색교육을 통해 창업에 도전한 기업들이다.

실험실창업탐색팀은 앞으로 약 8개월간 자신들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외 각지에서, 많게는 100여명의 잠재 고객들을 직접 인터뷰해 사업타당성을 검증하고, 이후 시제품 제작·기업설명활동(IR)·상담(멘토링) 등의 과정을 통해서 창업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창업탐색교육 사업은 2015년 시범사업 착수 이래 현재까지 705개 창업탐색팀의 예비창업자 1800여명이 수료했다. 305개 기업을 설립해 2224명의 신규 고용 창출, 4172억원의 후속 투자 유치 등 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대학·출연(연) 등이 보유한 공공연구성과를 통해 창업한 기업인 실험실 창업기업은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성장성 등 측면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실창업기업(31.6%)이 일반 창업기업(2.2%)에 비해 고성장기업 비율이 높았다.

이창윤 제1차관은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고도화해 고난도 기술기반 혁신창업이 창출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하며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지속해 창업문화 확산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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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연 기자

소미연 기자 / 산업1부 차장

재계/전자전기/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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