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퀘어는 전날인 16일 장중 150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17일에도 SK하이닉스의 급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39만2천원이던 주가는 반년도 안 돼 네 배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 150조원을 넘어섰고, 국내 증시 시총 3위 자리를 굳혔다.
SK스퀘어의 상승은 무엇보다 SK하이닉스에 기인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순자산가치(NAV)에서 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5%를 넘는다. AI 메모리 수요 호황에 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SK스퀘어 가치도 함께 불어나는 구조다.
기관 수급도 한몫했다. 자본시장법상 주식형 펀드는 단일 종목을 자산의 10% 넘게 담을 수 없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이 규정이 하이닉스에도 적용됐다. 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이 24%대까지 치솟으면서 펀드가 하이닉스를 충분히 담지 못하자, 대안 투자처로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자체 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재평가를 이끌었다. SK스퀘어는 2024년 11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뒤 NAV 할인율을 65.1%에서 최근 47.6%까지 좁히며 2027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026년부터는 현금배당 약 2천억원과 자사주 매입 약 400억원 등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 기대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한층 강해졌다.
다만 NAV의 대부분이 하이닉스 한 종목에 묶여 있어, 메모리 업황이 꺾이면 SK스퀘어도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약 136만원)가 현 주가를 밑돌고 있어, 단기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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