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처리방식 개선으로 '1석 3조' 효과도
시·구·기관, 생활편의 증진과 불편 해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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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도시가스 연결작업, 생활쓰레기 수거, 하늘정거장. 사진=서울시 |
[CWN 정수희 기자] 서울시가 시민 생활편의 증진 및 불편 해소에 기여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20건을 선정, 20일 발표했다. 총 65건의 사례를 접수해 최우수 3건과 우수 6건, 장려 11건을 선발한 가운데 시 본청과 사업소는 물론 자치구, 공공기관에서도 고루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가 이날 밝힌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결과'를 기관별로 살펴보면 시 본청·사업소에서 최우수 사례는 △도시가스 철거·연결 업무 개선 사업(녹색에너지과)이 꼽혔다. 이는 이사 시 도시가스 연결 재료비가 과다하다는 민원을 놓치지 않고 그 원인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함으로써 시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돌려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5개 도시가스회사와의 협의와 제도 개선을 통해 비용을 원가 수준으로 인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우수사례로는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사업(치수안전과)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 정책(양성평등담당관)이 선정됐으며, △기후동행카드 신용충전 등 결제편의 확대 사업(도시철도과)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시범 운영(아이돌봄담당관) △2024년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대기정책과) △100% 재생원료 병물 아리수 생산 구축 사업(서울아리수본부 생산부) 또한 장려상을 받게 됐다.
이 중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하는 저지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호수나 저수지, 건물 옥상 등에 물을 저장하는 일종의 '물그릇'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선 광진구가 △생활쓰레기 주6일 수거제 추진사업(청소과)으로 최우수 등급을, 송파구와 금천구가 각각 △공유 모빌리티 통합신고 시스템 운영(도시교통과) △대형생활폐기물 폐목재 재활용 매각 협약 체결(청소행정과)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송파구가 전국 최초로 운영한 공유 모빌리티 통합신고 시스템은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주·정차 위반을 신고하면 업체가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거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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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목재로 우드칩을 생산하는 작업. 사진=서울시 |
또 서울시 최초로 기존 유상으로 처리하던 폐목재를 재활용업체에 매각하는 협약을 체결한 금천구는 기존 처리방식 대비 1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과 세수 확보, 4000톤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까지 이루게 됐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상반기 지자체 적극행정 성과점검'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구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적극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 강동구의 △부모급여 사업안내서 '복수국적자 및 해외출생아 관리기능 사용자 매뉴얼' 신설(가족정책과), 성동구의 △장기 불법 점유 마장먹자골목 이전·정비 추진(재무과), 관악구의 △신대방역 거리가게 관악S특화거리 조성 사업(도시관리과), 동대문구의 △경동시장 주변 불법노점 정비 사업(도시경관과)도 창의성과 적극성에서 인정을 받았다.
공공기관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은 △하늘정거장 봉안함 임시안치 서비스 도입(추모시설운영처)으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하늘정거장'은 화장이 늦게 종료될 경우 봉안당·자연장 등의 안치 장소로 고인의 유해를 이동시킬 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유족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봉안함을 임시로 안치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공단은 올해 3월부터 서울시립승화원에 하늘정거장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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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동시대화 시스템 대기화면. 사진=서울시 |
서울교통공사와 송파구시설관리공단은 각각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 구축 사업(스마트정보처) △미납 ZERO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개선 사업(공영주차부)으로 우수상을 확보했다. 특히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철 이용 시 언어 장벽 없이 신속·정확하게 의사소통함으로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장려상을 받게 된 강동구도시관리공단은 △'TMAP'과 '카카오톡 챗봇'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품질 향상(공영주차팀), 서울에너지공사는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공사(집단에너지본부 건설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공공상품권 가맹 및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사업(가락몰활성화TF)으로 역시 우수성을 입증했다.
자치구 한 공무원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 서비스가 다양하고 복잡해질수록 적극적인 자세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관련 부서 및 직원들이 함께 협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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