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해 공동대표 체제 전환

손태한 / 2024-03-21 18:34:09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박병무 내정자를 공동대표로 내세울 예정

[CWN 손태한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각 CEO의 전문성을 살려 직면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27년간 김택진 단일 대표 체제였던 엔씨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박병무 내정자를 공동대표로 내세울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수년간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MMORPG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 왔으나 후발주자와의 간극이 많이 줄어들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공동대표 체제 미디어 설명회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 가지에 집중할 것"이라며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임과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을 개척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엔씨에 따르면 이용자가 많은 MMO 장르를 RPG 외에도 슈팅, RTS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리니지가 일으킨 MMORPG 열풍을 재연할 수 있는 '포스트 리니지'를 다른 장르에서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와 새로운 협력을 논의하는 미팅이 이번주에 잡혀있다"라며 "적정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엔씨가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박 내정자는 △경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글로벌라이제이션 기반 구축 △IP 확보와 신성장을 위한 투자·M&A에 집중한다. 엔씨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75% 감소하는 등 재무적 수치가 악화되고 있다.  

박 내정자는 "엔씨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을 키우는데 기여할 수 있느냐가 선정 기준"이라며 "게임 외 사업은 사업적 시너지가 나는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력이 있는지 주주가치 측면에서 플러스가 되는 재무 안정과 수익성을 갖췄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라이크 장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언급했다. 박 내정자는 "개발자들이 혼을 넣어 만든 게임을 카피하는 것은 개발자의 의욕 상실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독소적 행위"라며 "철저하게 내부 분석을 거쳐 법적 권리 침해가 명백한 게임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자체 IP 가치를 지키고 게임산업을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CWN 손태한 기자
son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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