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의 명물, 하천의 쓰레기 청소 로봇 '미스터 트래시 휠'

고다솔 / 2021-06-21 12:24:10
출처:Mr. Trash Wheel 홈페이지
출처:Mr. Trash Wheel 홈페이지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의 영상 제작자인 스티픈 비참(Stephen Beacham)이 매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메릴랜드주의 최대 도시인 볼티모어의 명물을 소개했다. 볼티모어의 상징 건축물이나 동상일까?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유적지일까?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현지에서 인기가 상승하는 관광지일까? 그것도 아니다. 비참이 소개한 명물은 바로 볼티모어 하천에서 쓰레기를 삼키는 로봇 미스터 트래시 휠(Mr. Trash Wheel)이다.

볼티모어의 명물, 쓰레기 처리 로봇 '미스터 트래시 휠'
미스터 트래시 휠은 볼티모어 항구의 존스 폴스(Jones Falls) 하천에서 쉴새 없이 쓰레기를 처리한다. 바퀴를 움직이면서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하천의 쓰레기를 쓰레기 처리장으로 보낸다. 바퀴와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이는 데 사용되는 전력은 태양열과 수소로 공급받는다.

미스터 트래시 휠은 포유류 동물이 크게 입을 벌린 것과 같은 모습을 해, 쓰레기를 집어삼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볼티모어 일대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SNS에 미스터 트래시 휠과 함께 인증샷을 찍은 이들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스터 트래시 휠의 탄생 배경
그렇다면, 볼티모어의 명물 미스터 트래시 휠이 탄생한 계기는 무엇일까?

미스터 트래시 휠을 개발한 이는 볼티모어의 운송 기업인 클리어워티 밀스(Clearwater Mills) 창립자인 존 켈렛(John Kellet)이다. 그는 비가 온 뒤, 볼티모어 항구 주변 하천에 심각할 정도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떠다니는 상태로 방치되는 것을 보고 미스터 트래시 휠을 제작하게 되었다.

실제로 볼티모어 항구 일대 하천의 쓰레기 문제는 야생동물의 생명과 볼티모어 기업의 사업, 그리고 도시 미관 등에 여러모로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켈렛은 미스터 트래시 휠의 소형 모델 제작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정식으로 설치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인 아벨 재단(Abell Foundation)과 협력해, 설치 비용을 지원받았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존스 폴스 하천에 미스터 트래시 휠을 정식으로 설치하게 되었다.

출처: Mr. Trash Wheel 트위터
출처: Mr. Trash Wheel 트위터

미스터 트래시 휠, 자매품 탄생으로 이어지다
미스터 트래시 휠은 설치 후, 지역 기업과 지방 자치 단체 관료, 언론 등의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 트래시 휠이 등장한 직후 볼티모어 항구 일대의 환경 오염 문제가 눈에 띄게 나아졌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처음에는 시범적으로 설치된 로봇 미스터 트래시 휠을 정식으로 배치하게 되었다.

미스터 트래시 휠은 지금까지 총 300만 파운드(약 1,361t)가 넘는 쓰레기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효율적으로 하천의 쓰레기를 청소하자 캡틴 트래시 휠(Captain Trash Wheel) 등 비슷한 로봇을 제작해, 메릴랜드주 일대의 다른 하천에도 쓰레기 처리 로봇을 추가로 투입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메릴랜드주 이외 다른 지역,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도 미스터 트래시 휠에 주목했다.

하천의 쓰레기 문제는 볼티모어 외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똑같이 골머리를 앓는 문제이며, 미스터 트래시 휠이 하천 오염 해결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스터 트래시 휠의 공식 홈페이지는 미스터 트래시 휠과 그 자매품이 하천과 강가, 해양의 환경 오염 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지금까지 볼티모어 항구 일대에서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한 사실을 보았을 때, 공식 홈페이지에 언급된 바와 같이 전 세계 하천과 강가, 해양에 미스터 트래시 휠과 그 자매 로봇을 설치한다면, 성공적으로 하천과 해양 오염 문제를 처리하리라 기대된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다솔

IT/Tech, 금융, 산업, 정치, 생활문화, 부동산, 모빌리티

뉴스댓글 >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