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7일(현지 시각), 애플이 공식 뉴스룸을 통해 자가 수리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번 자가 수리 서비스는 이미 자가 수리를 마친 애플 고객과 외부 수리 업체 등이 애플의 정품 부품과 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폰13 시리즈 부품을 최초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추후 M1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 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최고 운영 관리자인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는 "애플의 정식 부품 접근 권한을 제공하면, 고객의 수리 선택권이 더 확대될 것이다. 애플은 지난 3년간 애플의 정식 부품과 툴, 애플 제품 수리 방법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수리 서비스 센터의 위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제는 자체 수리를 완료하고자 하는 고객과 수리 업체에도 부품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방송사 CNN은 이번 소식을 보도하며, 애플의 자가 수리 서비스는 소비자 옹호 단체 사이에서 주장한 '수리권(right to repair)' 운동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애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애플의 정식 수리 센터가 아닌 외부 수리 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리한다면, 품질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사설 수리 업체는 애플 제품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더 심각한 점은 애플의 정식 수리업체에서 청구하는 수리비용이 사설 수리 업체의 수리비보다 훨씬 더 비싸면서 애플의 최신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많은 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소비자가 신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에 타격을 주는 동시에 외부 수리 업체에도 피해를 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자가 수리 서비스를 시작하며, 2022년 중으로 지원 국가를 추가할 예정이다.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