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유포한 NSO 그룹 제소

고다솔 / 2021-11-24 03:58:04

11월 23일(현지 시각), 애플이 iOS 기기에 무더기로 설치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Pegasus)를 개발하고 정부 기관에 공급한 이스라엘 기업 NSO 그룹을 고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소장을 통해 페가수스를 설치한 이들이 원격으로 피해자 기기의 마이크와 카메라, 기기에 수집된 메일, 문자 메시지, 검색 이력 등을 모두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애플 기기에 강제 접촉하려면, 애플 아이디를 생성해, 악성 데이터를 피해자 기기에 전송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NSO 그룹이나 그 고객사가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할 수 있었다. 당시 애플 서버는 해킹이나 보안 공격이 발생하지 않아 다수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심각힌 피해를 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여름, 일부 독재 정권 정부가 페가수스를 이용해 파이낸셜 타임스, 알자지라,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다수 글로벌 유력 언론 소속 기자와 반정부 인사, 사회운동가, 최정상급 정치계 지도자 등을 장기간 몰래 감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애플은 NSO 그룹의 애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기 접근을 영구적으로 막을 방안을 모색했다. 미국 정부는 NSO 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면서 미국 기업과의 사업 거래를 금지했다. 또한, 애플은 NSO 그룹 제소 사실을 발표함과 동시에 NSO 그룹이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의 악성 링크 클릭이 없어도 스파이웨어에 감염되도록 하면서 프라이버시 데이터에 접근했으며, 이와 관련된 패치 작업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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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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