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CBDC 시범 도입 착수...암호화폐 결제는 허용 안 해

강승환 / 2022-04-13 17:55:25

비트코인닷컴, 테크스토리 등 복수 외신이 이란이 자체 개발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리알(Digital Rial)’ 시범 계획 준비 소식을 보도했다.

최근, 이란 중앙은행은 디지털 리알 발행과 시범 도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디지털 리알은 이란 중앙은행이 단독 발행하며, 발행량도 단독으로 결정한다. 디지털 리알은 법정통화와 같은 효력을 지니며, 이란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추후 중앙은행이 디지털 리알의 경제적 영향을 관찰하면서 당국의 통화 정책에 따라 CBDC의 효과를 관리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웨이투페이(Way2pay)는 이란의 CBDC가 분산 장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면서 공인된 금융 기관이 관리하며, 스마트 계약 구축 기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란은 CBDC 시범 도입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결제는 금지한다. 이란 당국이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레자 바게리 아슬(Reza Bagheri Asl) 이란 통신부 차관은 “이란은 암호화폐 결제를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이란은 국가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았다. 따라서 발행 국가가 없는 암호화폐 결제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을 막기 위해 주식 시장과 같은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이란 당국은 해외 협력사의 이란 정착과 서양 국가의 금융 제재 회피를 위해 현지 기업의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지금은 암호화폐 결제를 엄격히 금지하면서 디지털 리알 유통에 집중한다.

한편, 이란은 CBDC 발행 지침 최종본 작성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조만간 CBDC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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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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