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메인 컬러는 '보라색'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2 플러스'(+) 바이올렛(연보라)이 사전판매 당일 완판된 것에 이어 애플이 신제품 색상으로 보라색을 택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4일 IT매체 폰 아레나와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공개가 유력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기본·맥스 기종에 보라색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기본 라인업은 블랙·화이트·블루·레드에 이어 퍼플로 구성되고, 프로 모델은 그래파이트·골드·실버·다크퍼플 색상이 유력하다.
관측이 맞다면 애플은 아이폰12 라인업 이후 처음으로 보라색 폰을 공개하게 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일반 기종의 6가지 색상 중 그린이 빠지고 퍼플이 들어가는 셈이다. 또 프로 라인업에서는 '시에라 블루'와 '알파인 그린' 자리를 어두운 보라색이 메운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제조사가 보라색에 주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1 '팬텀 바이올렛'의 인기에 갤럭시Z플립3 '라벤더'와 갤럭시A32 어썸 바이올렛을 선보였다. 올상반기에는 갤럭시S22+ '바이올렛'을 삼성닷컴에서 단독 출시했고, 사전판매 당일 완판시켰다.
보라색 열풍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마우스 같은 전자기기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라일락 색깔의 '블루투스 마우스'를 출시했고, 올해 초 글로벌 색채연구소인 '팬톤'과 협업해 ΔPC 모니터 화면보호기 Δ파워포인트 Δ윈도우 프로그램에 보라색을 넣었다.
업계는 보라색의 부활이 시대상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쨍한 색감의 빨강과 파랑을 적절히 섞은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심적 피로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제조사 등 IT기업이 컬러 마케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색상을 찾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색깔이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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