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이 대학 폐교라는 결과를 낳았다. 157년간 지역 사회 흑인 주민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위해 이바지한 미국 일리노이즈주 링컨대학이 폐교 절차를 밟는다.
CNN, NPR 블리핑컴퓨터 등은 링컨대학이 랜섬웨어 공격 탓에 폐교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2021년 여름 기준 링컨대학 재학생은 약 1,200명이었다.
그러나 링컨대학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 탓에 신입생 등록이 어려워지면서 학교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하였다.
링컨대학 관계자는 “올해 3월, 랜섬웨어 피해 복구를 완료했으나 랜섬웨어 탓에 신입생 등록이 어려워졌다. 피해 규모는 이번 학기뿐만 아니라 여러 학기 동안 링컨대학 후원 기관의 기부를 받아야만 학교 운영이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학 측은 일리노이즈주 고등교육부와 고등 학습 위원회 등에 5월 13일 자로 폐교 계획을 보고한 상태이다.
사이버 보안 기업 엠시소프트(Emsisoft)는 링컨대학의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해 1,000명이 넘는 재학생의 피해로 이어진 학교 기관 사이버 공격 사례 중 하나라는 점을 확인했다.
엠시소프트는 지난해 교육 기관을 겨냥한 랜섬웨어로 직접 피해를 본 기관은 62개 학군과 대학 캠퍼스 26곳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미국 소규모 학군 소속 학교의 주된 폐교 사유 중 하나가 랜섬웨어 공격 탓에 발생한 금전적 피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 규모는 1년 전보다 감소했으나 공격이 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이버 부서는 교육 기관의 시스템 관리자를 겨냥한 피사(Pysa) 랜섬웨어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11월에는 미국 상원의원 여러 명이 교육부와 국토안보부에 미국 전역의 교육 기관 사이버 보안 강화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랜섬웨어 피해 발생 사실을 보고한 교육 기관은 총 1,681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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