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VR, AR 등을 혼합해 현실 세계와 똑같은 디지털 모델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이 신흥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산업체를 중심으로 활용 사례가 서서히 증가하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가장 적합한 사례는 무엇일까?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디지털 트윈의 완벽한 활용 사례를 아래와 같이 전달했다.
1. 인간의 뇌
지금까지 인류에 알려진 존재 중 인간의 뇌만큼 복잡한 요소를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유럽연합의 뉴로트윈(Neurotwin) 프로젝트팀이 인간의 뇌 특수 시뮬레이션을 위해 디지털 모델 생성을 시작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알츠하이머, 뇌전증 등 뇌와 관련된 질환의 적합한 치료법 예측이다.
사실, 과거에도 뇌 구조 시뮬레이션 실험이 여러 차례 이루어졌지만, 뉴로트윈은 세계 최초로 전자기 활동과 심리적 요소 모델 구성에 초점을 맞춘다. 뉴로트윈 연구팀은 내년 중으로 뇌 구조 디지털 트윈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2. 인간 신체
GE CEO 출신인 빌 러(Bill Ruh)는 언젠가 모든 인류가 탄생 즉시 디지털 트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인의 고유한 게놈을 활용해 암, 파킨슨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을 앓게 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을 심층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질병 발생 시 맞춤 치료법 설계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 방식이 개인의 장기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델링할 수 있을 것이다.
3. LA 교통 체계
LA 교통부는 오픈 모빌리티 재단(Open Mobility Foundation)과 협력해 LA 시내 교통수단 인프라 디지털 트윈을 생성했다. 도시의 공유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네트워크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의 이동과 활동 모델을 먼저 생성한다. 이후 자율주행 택시 드론 등 미래형 교통수단의 승차 공유 서비스, 카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모델 구축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4. 상하이 전 지역
상하이 도시 운영 관리 센터(Shanghai Urban Operations and Management Center)는 쓰레기 처리 및 수거 시설부터 전기 바이크 충전 시설, 도로 교통, 아파트 건물 규모 및 위치 등 10만 가지 요소를 모델링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다.
상하이 디지털 트윈 개발사인 51Worlds는 인공위성과 드론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을 구축했다. 현재는 코로나19 대유행 대처 수단으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대응 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5. 스포츠 경기장
LA 소피 스타디움(Sofi Stadium)은 경기장 자체와 주변 할리우드 파크 캠퍼스를 아우르는 디지털 트윈을 보유했다. 디지털 트윈은 경기장 자체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2020년 구축되었으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공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이벤트 주최자를 대상으로 유지보수 및 관리, 운영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6. 세계 최초 3D 프린팅 다리
암스테르담 중심부의 오데즈 아취터부르그왈(Oudezjds Achterburgwal) 운하를 가로지르는 12m 길이의 다리는 세계 최초로 100% 3D 프린팅으로 건설된 다리이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했다는 특성 이외에도 자체 디지털 트윈을 보유했다는 고유한 특성을 지닌 다리이기도 하다.
튜링 연구소(Turing Institute)가 주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센서 네트워크가 구조물 전체에 배치되었다. 센서는 디지털 트윈 구축 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일상에서 다리를 사용하는 중 심한 압력이 가해질 때의 구조물 성능을 분석한다.
7. 테슬라의 모든 판매 차량 및 서비스
테슬라는 차량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자동차의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제작하고는 클라우드에 업로드한다. 이를 기반으로 테슬라 자체 AI 알고리즘이 차량이 고장 난 부분과 고장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분을 파악하고, 차량 소유주가 수리 및 유지보수에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도록 돕는다.
결과적으로 보증 대상 차량의 수리 비용을 절감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구매 기회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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