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이 리스크 관리 일환으로 FTX 지분 엑싯으로 받은 FTT를 몇 달에 걸쳐 매도하겠다고 밝힌 뒤 FTX의 뱅크런 우려가 확산됐다. FTX는 급증한 출금 요청을 처리하고 있으며, 유동성이 꾸준히 추가하는 중이다
지난밤 자오창펑 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FTX 지분 엑싯으로 받은 21억 어치 BUSD, FTT 중 FTT를 전략 처분하겠다. 이는 최근 밝혀진 폭로(FTT와 FTX, 알라메다리서치의 깊은 연관성을 지적한 보고) 때문이다. 단, 물량을 한 번에 던지진 않을 것이며 몇 달에 걸쳐 매도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FTT를 청산하는 것은 LUNA사태를 통해 배운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다. 과거에 지원했어도, 우리는 이혼 후 사랑하는 척은 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 누구에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뒤에서 다른 업계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트윗했다.
이에 대해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인 마툰(martuun)은 "FTX 일일 비트코인 유입 및 유출량을 관찰해보면 아직 우려할만한 특이점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상 FTX의 뱅크런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FTX와의 비트코인 이체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유입 유출 두 방향 동시 증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은 아니다. 물론, 바이낸스와 FTX의 신경전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수적일지 몰라도 나는 FTX 내 모든 자산을 출금했다. 보수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마지막에 남아 피해를 떠안는 것보다 내가 먼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블록 리서치 VP 래리 서막(Larry Cermak)은 본인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는 결코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FTX와 알라메다의 오프체인 자산 보유량이 충분히 많고,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면서 "FTX의 파산 가능성은 거의 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라메다가 새로운 지갑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 같은 '바보'가 이를 추적하긴 어렵다. 신중한 사용자들이 자산을 출금하면서 FTX에 유동성 문제는 분명히 발생했지만, 바이낸스의 FTT 매도 물량은 알라메다리서치가 장외거래(OTC)를 통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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