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FTT 매각 선언, FTX와의 싸움 아닌 구축이 목적"

박소현 / 2022-11-08 19:05:44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FTT 매각 발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될 줄 몰랐다. 우리는 싸움(Fighting)이 아닌 구축(Building)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트윗이 낙타 등을 부러뜨린 지푸라기(the straw that broke the camel’s back, 한계를 넘어버리게 만든 작은 사건) 역할을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저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한 것 뿐이다. 이것이 이정도 수준의 토론을 촉발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일부가 이것을 기업 간의 싸움이라고 평가했지만, 당신을 실망시켜서 미안하다. 이건 싸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CZ는 지난해 FTX 지분 엑싯으로 받은 21억달러 어치 BUSD와 FTT 중 FTT를 모두 처분하겠다고 밝혔으며, FTT 매각과 관련해 "FTT를 청산하는 것은 LUNA사태를 통해 배운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다. 우리는 뒤에서 다른 업계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이와 관련해 우블록체인은 "자오창펑 CEO는 오랜 지갑 1, 2에 약 80억달러 상당 ETH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FTX가 대부분의 사용자 자산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디어는 "FTX는 현재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스스로 세계 어느 회사보다 직원당 매출, 이익, 밸류에이션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반면 바이낸스는 직원 6000명 이상을 두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비슷한 수익을 내는 다른 거래소도 직원 1500명은 넘는다"고 덧붙였다.

또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의 FTT 매각 발언 이후 모든 거래소에서 2000만 FTT가 매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물량이 모두 바이낸스가 매도한 것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400만 FTT의 매도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 밝혔다.

당초 바이낸스는 FTT 공급량의 7.4%에 달하는 2,435만 FTT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암호화폐 마켓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KAIKO)의 애널리스트 리야드 캐리(Riyad Carey)가 "솔라나(SOL)가 FTX 및 알라메다리서치 관련 최근 이슈의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알라메다가 유동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대량의 SOL 토큰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라나는 알라메다리서치가 두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토큰으로, 리야드 캐리는 "SOL 토큰 뿐만 아니라 MAPS, OXY 등 솔라나 기반 토큰도 상당한 양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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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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