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크런치, 비즈니스 투데이 등 복수 외신이 아마존의 인도 도매 전자상거래 사업 중단 소식을 보도했다.
아마존은 11월 28일(현지 시각), 인도 벵갈루루와 마이소르, 후블리 지역 소매점이 접근할 수 있었던 도매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인 ‘아마존 디스트리뷰션(Amazon Distribution)’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 디스트리뷰션은 인도 영세 사업장과 지역 매장, 약국, 백화점이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물품 재고를 확보하도록 돕고자 설립됐다.
아마존 대변인은 “인도 아마존 디스트리뷰션 사업 중단 결정은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아마존 디스트리뷰션의 기존 고객과 협력사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사업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아마존 디스트리뷰션에 대해 “아마존은 그동안 경쟁력이 있는 가격에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을 위한 편리한 물류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마존 디스트리뷰션 가입 시 언제든지 다양한 품목을 경쟁력이 있는 가격에 대량으로 재판매하도록 지원해싿. 또,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하도록 지원하면서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라는 내용만 언급했다.
그러나 아마존 측은 정확한 사업 종료 시점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사업 중단 이유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아마존 디스트리뷰션 사업 중단에 앞서 인도에서 식품 배송 서비스와 온라인 학습 플랫폼 ‘아카데미(Academy)’ 사업 운영을 종료한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글로벌 사업부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식품 배송 서비스와 아카데미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사내 메모를 통해 내년 중으로 아마존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는 아마존의 핵심 시장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시장 조사 기관 스탠퍼드 C 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은 아마존이 인도 시장에서 월마트의 플립카트(Flipkart)보다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최신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탠퍼드 C 번스타인은 아마존의 2021년 인도 시장 매출이 180억~200억 달러로, 230억 달러를 기록한 플립카트보다 적다는 조사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또, 인도 억만장자 무케쉬 암바니(Mukesh Ambani)가 운영하는 현지 최대 유통 체인 브랜드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이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더 치열한 경쟁을 직면하게 되었다. 소프트뱅크(SoftBank)의 지원을 받은 소셜 커머스 스타트업 미쇼(Messho),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의 투자 지원을 딜셰어(DealShare)도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가면서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아마존은 인도 기업 지분 확보, 지역 매장과의 협력 관계 체결 등과 같은 전략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남아시아 시장 운영 규모를 서서히 축소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수개월 동안 남아시아 사업부 일부 임원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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