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 전기차 이어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판매 나선다

박채원 / 2022-12-09 16:37:54

기후변화 위기로 친환경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제조 업계가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제조 업계에서는 전기차 이외에도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저장소 등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이다.

해외 테크 전문 매체 이머징 테크 브루는 현대가 테슬라, GM 등의 선례를 따라 전기차 제조사 중 가장 최근 가정용 에너지 시스템 판매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지난달 LA 오토쇼(LA Auto Show)에서 가정의 태양열 에너지 접근성을 높일 ‘현대 홈(Hyundai Home)’을 공개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전기차의 탄소 배출량은 차량 충전 시 이용하는 전기의 탄소 집약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 지난해 미국의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덕분에 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화석연료가 전기 생성의 가장 주된 원천이다. 게다가 소비자가 차량 충전 시 재생에너지 사용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현대에 앞서 테슬라는 파워월(Powerwall) 배터리 시스템과 옥외 태양열 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또, GM은 지난 10월,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관련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할 충전 장비 판매를 담당할 GM 에너지 부서를 신설했다.

현대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를 가정에서 전기 충전에 활용하는 것과 함께 태양광 설치 문의가 이어졌다. 이제 현대 전기차 소유주는 가정용 태양열 설치 기업 일렉트럼(Electrum)의 조언에 따라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저장소, 전기차 충전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가정의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은 개인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 비용보다 부담이 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패널 설치 투자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팀은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모두 갖춘 가정은 연간 에너지 비용을 최대 40%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또, 개인의 탄소 발자국 감축을 원할 때 옥외 태양 전지판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화석연료 기반 전력 그리드의 전기를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발자국을 최대 60% 감축할 수 있다.

현대 전략적 환경 협력 전무 이안 투퍼(Ian Tupper)는 미국 테크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홈으로 고객이 태양광 발전을 손쉽게 활용하면서 에너지 저장소를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현대는 일렉트럼과의 협력 관계에 따라 전문가에게 접근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 비용 문의에 정확하게 안내한다. 그리고 고객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정부와 주 정부, 지방정부 차원의 혜택을 활용하도록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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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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