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챗GTP(ChatGPT)를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에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논문 작성 능력을 넘어서 미국 로스쿨 시험 합격까지 무서운 기세로 발전된 지능을 끝없이 과시하는 챗GPT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구글은 챗GPT의 등장을 자사 검색 엔진 사업의 위기로 인식했다.
그러나 미국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챗GPT가 검색 엔진에 적용될 때의 시장 전망을 분석하며, 챗GPT를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시장 성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연구 부사장 닐 샤(Neil Shah)의 분석을 인용, “마이크로소프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구글이 지금까지 검색 엔진 시장을 장악했다. 그리고 구글과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커졌다”라며, “그러나 챗GPT가 새로운 지능적 질의응답 형태가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과 링크드인(LinkedIn),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AI 대화 플랫폼 등의 성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여러 경쟁사를 상대로 자사 검색 엔진의 성능을 강화할 방안을 신중하게 모색해왔다. 그렇다면, 여러 유형의 텍스트 생성 능력과 질의응답 능력이 뛰어난 챗GPT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테크 애널리스트 카미 레비(Carmi Levy)는 챗GPT를 활용한다면, 봇 형태의 대화 교환 및 질의응답 능력을 향상할 수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업계 전반의 지능형 대화 능력을 따라잡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음성비서 코타나(Cortana)의 간단한 질의응답 수준은 제한된 수준에 불과했다. 코타나의 대다수 응답은 일련의 링크 리스트가 돌아오는 수준에 불과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타나의 핵심 능력을 더 훌륭하게 개발하고 음성비서 기술을 검색 엔진과 여러 서비스에 통합했다면, 코타나가 지금과 같이 실패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테크 뉴스 플랫폼 윈도 센트럴 편집장 대니얼 루비노(Daniel Rubin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가 구글의 AI 챗봇 LaMDA처럼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갖추고, 검색 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려면 수백만 달러 상당의 큰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의 지능을 검색 엔진 서비스 이외에도 코타나에 통합하면서 기존 음성비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지 않을까?
이에, 루비노는 “수월한 판매 실적 상승을 의도한 아마존의 초기 목적을 고려하면, 알렉사는 오히려 아마존에 재앙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오늘날 음성비서 기반 서비스 모두 경고와 알림, 기본 작업을 지능적인 것처럼 포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에 챗GPT를 통합하면서 ‘코타나 2.0’이라는 명칭을 내세운 홍보 전략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코타나에 통합할 확률은 낮다고 본다. 대신, 빙의 기능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미 중요도가 낮아진 음성비서 기기 시장에서 코타나로 기회를 얻을 확률은 0%”라는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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