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 시각), BBC,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복수 외신은 테크 업계 전문가 350여 명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서한은 인류 종말 초래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한 신속한 규제 도입을 촉구한다. 서한은 “코로나19, 핵전쟁과 같은 사회적 규모의 위험성과 함께 전 세계가 AI의 위험성 규제를 우선순위로 다루어야 한다”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2단어로 작성되었다.
서한은 비영리단체인 AI 안전 센터(Centre for AI Safety) 웹페이지에 공개되었다.
웹페이지에 공개된 서한 내용은 ‘AI가 화학 무기 개발 목적의 약물 발견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무기화될 가능성’, ‘사회 불안정 및 집단 의사 결정 저하 원인이 될 수 있는 거짓 정보 생성’, ‘만연한 감시 및 억압적인 검열 등 소수가 AI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 등을 AI가 인류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피해 사례로 제시했다.
서한에는 생성형 AI 열풍의 주역이 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도 서명했다. 구글 산하 AI 연구소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공동 창립자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 경영진도 서한에 서명했다. AI의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도 서한 서명에 동참했다.
AI가 인류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는 지난해 11월, 챗GPT 서비스 출시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덩달아 AI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AI의 잠재적 위험성과 관련된 경고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월, 일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등 테크 업계 거물급 인사와 AI 전문가 1,000명 이상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4보다 강력한 AI 개발을 6개월간 잠정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등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두고 경고했다.
또, 샘 알트만은 이번 달 미 의회에서 AI 규제와 관련하여 진행된 청문회에 출석하여 “AI와 관련하여 가장 우려하는 바는 AI 사용 시 전 세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는 위험성”이라며, AI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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