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카카오 "모든 사업 원점서 재검토…연내 쇄신 성과 낼것"

최준규 기자 / 2023-11-13 10:13:49
김범수 센터장, 모빌리티 간담회 앞두고 3차 비상경영회의
오늘 모빌리티-택시업계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 논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개최된 제3차 경영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개최된 제3차 경영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WN 최준규 기자] 카카오가 새로운 변신을 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주요 공동체 CEO(최고경영자)들과 3차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새로운 카카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내 쇄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또한 최근 제기된 카카오 택시 독과점 비판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김 센터장은 "최근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내부의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카카오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카카오가 되도록 혼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의 전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테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회의는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진행됐는데 업계는 이를 두고 오늘 경영회의에서 카카오 택시 독과점 체계개편 전략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카카오 택시의 독과점 제재를 예고한 데 따라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정당국의 표적이 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에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오후 5시에는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연다.

이 간담회에는 김 센터장 없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참석해 연내까지 의견 수렴을 완료한 뒤 즉시 실행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가맹택시 사업구조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운영 방식과 시스템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고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서는 다른 택시 플랫폼들에게 카카오 T 플랫폼을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올해 말부터 가시적인 경영 쇄신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그는 "연말 가시적인 몇 개와 내년에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도록 달려볼 테니까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 임기가 내년 3~4월을 기점으로 만료되는 만큼 김 센터장이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예상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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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규 기자

최준규 기자 / 뉴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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