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이미지 쇄신·AI 핵심사업 육성·조직 안정

[CWN 최준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40대 여성 CEO간 맞불로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다.
카카오는 전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카카오 첫 여성 CEO 자리에 앉게 된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된다.
정 신임 대표는 전형적인 ‘스타트업통’으로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등에서 재직하며 10년 넘게 벤처캐피탈(VC) 분야에서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뒤 당근마켓, 생활연구소에 직접 투자했고 루닛, 두나무 등 성공한 스타트업을 관리하고 성장시켰다. 정 대표 지휘속 상당수 스타트업들이 창업부터 유니콘에 오르는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IT 사업과 시장에 견문이 남달라 카카오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손꼽혔다.
네이버는 이미 두번째 여성 CEO체제로 지난 2017년 한성숙 전 대표를 선임하며 첫 여성 CEO가 탄생했고 이어 지난 2021년 최수연 대표가 후임자로 발탁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40대로 정 대표는 1975년, 최수연 대표는 1981년생이다.
양대 플랫폼은 젋은 여성 리더를 내세워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조직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이들은 모두 과거 네이버에서 각각 부서장·평사원으로도 일한 적이 있고 양사 창업자가 직접 CEO로 뽑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양사 시장 입지와 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이들에게 부여된 미션도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카카오는 실적 악화와 대내외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 사업과 글로벌 커머스·콘텐츠 시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들을 어떻게 창출하느냐가 향후 과제다.
또한 정 대표는 카카오의 대내외 악재 수습과 조직 안정화가 당면 과제다.
이와함께 AI(인공지능) 등 기술과 미래성장 동력 중심으로 핵심사업을 키우고 모든 사업을 검토해 실질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내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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