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포츠 등 인기 콘텐츠 늘리며 OTT 경쟁력 강화

[CWN 최준규 기자] 넷플릭스 주도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TV제조사 진영이 새 판도를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OTT 기업들이 최근 구독료를 속속 인상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이 자사 광고형 무료 OTT 서비스(FAST)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OTT 국내시장에는 그동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콘텐츠 진영과 티빙·웨이브 등 통신·방송 진영이 양립해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KT알파와 최근 자사 OTT 플랫폼 삼성TV플러스에 영화 VOD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연말까지 영화 '찰스 디킨스의 비밀 서재', '노엘의 선물', '패딩턴2' 등 150여개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영화 콘텐츠 수를 1000여개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TV플러스는 누구든지 삼성 스마트 TV,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광고만 보면 무료로 콘텐츠를 볼수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손질했다. 내비게이션 바를 홈 화면 왼쪽에 넣어 홈, 라이브 TV, 영화/TV 쇼, 뮤직, 키즈 등 테마별 페이지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했다.
CJ ENM 전용관 채널도 추가해 무료로 예능 '놀라운 토요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 콘텐츠별 전용관을 볼 수 있게 마련했다.
삼성TV플러스는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장점에 해외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한국 시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는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유료 구독 기반 OTT들보다 훨씬 뒤쳐져서다.
그러나 콘텐츠 수가 최근 늘며 상황은 바뀌고 있다. 삼성은 영화 서비스에 앞서 미 프로골프협회(PGA), 국제축구연맹(FIFA)과 파트너십을 맺어 삼성TV플러스에 PGA 투어 오리지널 콘텐츠, FIFA 플러스(FIFA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자사 무료 OTT 서비스인 LG채널에 무료 영화 VOD 50개, 그룹사(LG유플러스 스튜디오 X+U)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 등 경쟁력 강화에 팔걷고 나섰다.
한편 케이블TV, OTT 구독료가 비싼 미국에서는 삼성TV플러스, LG채널 등과 같은 FAST가 콘텐츠 소비처 대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CWN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