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공모 막판 도전장 던진 스테이지파이브 관심사…그 배경은?

최준규 기자 / 2023-12-20 10:26:08
신청 마감 하루전 카카오 지분 매각…최대주주서 일반 주주로
회사측 "책임경영 일환"…카카오 계열사로 이통사업 부담감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가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동통신 신규 사업자에 도전한다. 사진=스테이지파이브 홈페이지
알뜰폰 스테이지파이브가 컨소시엄을 꾸리고 이동통신 신규 사업자에 도전한다. 사진=스테이지파이브 홈페이지

[CWN 최준규 기자] 5G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제4이통) 공개 모집이 지난 19일 마감한 가운데 도전장을 던진 카카오의 알뜰폰 계열사였던 스테이지파이브가 관심을 끌고 있다.

공모 마감 하루 전날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이 기업 임직원들 주축으로 신규 투자조합에 최대 주주 지분을 매각했다.

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책임 경영 강화 일환 조치다"라고 밝혔지만 또 문어발 확장이 아니냐는 관측에 카카오가 부담을 느껴 서둘러 지분 정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진단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19일 신한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으로 새 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28㎓(기가헤르츠) 신규사업자 전국단위 주파수 할당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스테이지엑스는 28㎓ 대역으로 핫스팟에 기지국을 만들고 그밖의 지역은 이통3사 망을 로밍해 전국 단위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속셈이다.

이 컨소시엄은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신한투자증권을 앞세웠다. 또한 IT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으나 상세한 공개는 하지않았다.

알뜰폰 사업에 이 회사가 뛰어든건 지난 2021년부터다. 알뜰폰 전용 5G요금제를 출시해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8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통신사업을 넓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4차례 더 신규 투자를 받았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8일 이 회사 경영진과 임직원 일부가 주축이 된 신규 투자조합에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는데 과기정통부의 신규 이통사 신청 접수 마감 하루 전날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에서 일반 주주사로 내려 앉았고 스테이지파이브는 자연스레 카카오 계열회사 및 대기업 분류에서 빠졌다.

갑작스런 지분 변동에 스테이지파이브측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적극 나서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선 내우외환 위기속 카카오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더구나 문어발 확장 비난 여론에 계열사를 감축해야 할 판에 이동통신 사업에까지 나서는데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카카오 관계자는 "예전부터 지분 정리방안을 논의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WN 최준규 기자

38junkyu@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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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규 기자

최준규 기자 / 뉴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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