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신청에 '구름떼'…유튜브·아프리카TV와 승부수

[CWN 최준규 기자]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 1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에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네이버의 새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 테스트 출시 초반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이 지난 19일 시작한 베타 테스트 출시 전부터 진행한 스트리머 모집 신청에 스트리머가 수천명 몰려들었다.
이날 치지직은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2차 방송 권한을 부여한다고 안내한데 이어 22일에는 3차 방송 권한 지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치지직의 핵심은 최대 1080p 60fps와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VOD 다시 보기 기능을 제공하는데 베타 테스트 단계지만 일부 대형 게임 스트리머의 송출이 시작됐고 누구든지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상당수 이용자들은 고화질, 트위치와 비슷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네이버 서비스 연동, 깨끗한 채팅 등에 대해 호평일색이다. 특히 ‘치즈’ 충전을 네이버페이와 연동할 수 있고 포인트도 누적돼 만족도가 높다.
치지직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 내년 초까지 업데이트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내년 1월에는 이용 조건 설정이 추가되는 등 채팅 관리 기능이 개선되고 트위치처럼 PC에서 채팅 화면을 팝업으로 열어서 시청이 가능하다.
1월부터는 19세 미만 연령 제한 기능이 추가돼 연령 제한 라이브·동영상 설정이 가능해지며 닉네임을 숨기고 후원할 수 있는 익명 후원 기능도 첨부된다.
또 내년 2월에는 스트리머 채널 구독 기능과 후원 시 영상을 첨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이에따라 스트리머가 후원받은 영상 수락 시 방송 화면에 노출돼 시청자와 함께 볼 수 있다.
앞으로 치지직은 네이버 검색, 게임판, 네이버카페, 클립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의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검색 연동 관련 기능들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치지직이 발빠르게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흡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위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유튜브, 아프리카TV와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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