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이용자 변화 대응 과제

[CWN 최준규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새해를 맞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각사 경영진들이 지난 2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경영전략으로 '내실', '변화', '경쟁'에 초점을 뒀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올해도 체질 개선과 선택과 집중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새 변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파라곤:디 오버프라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모두의마블2 등을 국내외에 출시해 반등을 노리고 '제2의나라:크로스월드'는 상반기 중국에 출시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내실 경영에 온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지금껏 해왔던 일들의 비용 효과를 분석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들을 연초부터 연중 내내 진행할 계획이다.
1분기에 블록체인 버전의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을 출시한 뒤 판타스틱4베이스볼, 미르4(중국 출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M(중국 출시) 등 신작을 차차 선보일 계획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안정적 수익 창출과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을 내세웠다.
그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음에도 저성장 시대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컴투스 그룹도 경영 환경 변화에 주목했다. 컴투스 이주환 대표는 “재미와 즐거움을 전달해야 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살아남는다”고 봤다.
이에 국내외 우수 개발사들의 게임 퍼블리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 미디어 사업은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새 성장 전기를 맞이하겠다는 방침이다.
컴투스홀딩스 정철호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과 사무환경이 격변할 것“이라면서 "게임 산업도 과정이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참여자들이 함께 결과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확립되는 등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는 실적 악화에 애를 먹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넥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4분기도 엔씨소프트의 'TL'을 제외하면 기대작 출시가 없어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게임 이용자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게임사들의 숙제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중심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로 글로벌 진출이 생존 전략이 됐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BM(수익모델)에서 탈피하는 것도 숙제로 꼽힌다. 중국은 외자 판호가 발급되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게임 전반 BM을 규제하겠다고 예고해 국내 게임사 수익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게임 시장이 급변하면서 주요 게임사들이 경영 효율화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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