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나미’ 일상 속으로… 노동혁신 시계 ‘째깍째깍’

우승준 / 2024-01-05 16:40:02
CES서 삼성전자·테슬라, LG전자·마그나 협업 AI 콜라보 예고
빨라진 AI 기술 혁신 속 ‘구글·X’ 직원 구조조정 재조명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 = 뉴시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 = 뉴시스

[CWN 우승준 기자] ‘AI 기술의 향연’이 미국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정평이 난 ‘CES(소비자가전쇼) 2024’가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동일선상으로 노동시장에서 발생할 일자리 혁신의 급물살 전망이 뒤따른다.

먼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 전시회는 ‘올 온(ALL ON)’이라는 주제로 AI 기술이 전면 등장해 행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를 방증하듯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를 위해 올해 최초 ‘혁신상’ 부분에 AI 분야를 추가했다.

CES 전시회를 대표할 국내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태슬라와 함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한 협력을 발표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최초 협업 사례로, 삼성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EV) 등과 연결해 앱상에서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함께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기업은 또 오나성차 업체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 시연도 진행한다. 이후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오는 2027년형 모델부터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 대회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경고… “자기 파괴의 씨앗 뿌릴 위험”

다만 일각에선 AI 기술 발전 및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영국 런던정경대학 교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주요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IT 직종 근로자들은 미래에 결국 같은 일자리를 갖게 될 AI를 발전시킴으로써 ‘자기 파괴의 씨앗’을 뿌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 구글은 이달 안으로 광고판매 조직 지원 약 3만명을 재배치 및 감원 등 방식으로 구조조정할 계획임이 밝혀졌다. IT업계에 따르면, 구글 검색엔진과 유튜브 속 광고는 구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광고 판매 업무 직원들의 할 일이 대폭 줄었다. 비슷한 사례로 대형 플랫폼 ‘X(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CEO는불법 콘텐츠 검수 업무를 AI에 맡기면서 해당 부서 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금융계 콜센터 직원 상담 업무가 AI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있는 점이다. 이외에도 그래픽디자인·코딩 등 AI 접목 가능 분야의 종사자들이 일자리 환경에서 이상징후가 감지되는 실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AI로 수많은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AI가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직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동 환경은 과거와 달리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냉철한 진단과 발 빠른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AI 기술 변화 서서히 오고 있다… 두려워 말고 AI 활용 고민 많이 해야”

AI 기술에 따른 일자리 생태계에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새로운 창출 활로를 모색하는 가치관 정립을 강조하고 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는 지난 2일 YTN 라디오 ‘생생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이미 ( AI 기술에 따른) 변화가 오고 있다”며 “서서히 오고 있고 방향은 명확하다고 본다. 어떤 직업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일하는 과정 자체가 합쳐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고, 그 안에 AI를 어떻게 활용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만들지, 그런 생각들을 평소에 많이 하면 그 흐름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여유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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