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벌써 300만개…한국판 '킬러 앱' 군침

[CWN 최준규 기자] 오픈AI가 AI판 앱 장터인 'GPT 스토어'를 오픈함에 따라 국내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앞으로는 GPT 스토어가 기존의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처럼 AI 시장의 대세로 등장해 일찍 편승해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글로벌 AI 업계의 무한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판 앱 장터인 'GPT 스토어'를 오픈했다. 자사 AI 생태계 구축과 수익 창출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300만개에 달하는 GPT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가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국내 AI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고 벌써 GPT 스토어에 자사 서비스를 등록했거나 준비 중이다.
우선 폴라리스오피스는 GPT 스토어에 회사 '가이드 챗봇'을 등록했고 한글과컴퓨터(한컴)와 AI 스타트업 엘림넷 등이 GPT스토어에 자사 서비스를 등록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딥브레인AI,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플리토 등 다수의 AI 관련 기업들도 GPT 스토어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
GPT 스토어는 맞춤형 AI 챗봇 서비스를 누구든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새 장을 열었다. 기업 및 개인이 개발한 GPT 기반 서비스들이 이미지 생성 등의 다양한 범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GPT 스토어를 통해 AI 챗봇의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는 우선 GPT 스토어로 수익화 사업에 적극 뛰어든다.
GPT 스토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개인은 월 20달러(약 2만6000원)의 구독료를 내야 하는 '챗GPT 플러스'에 가입해야 하고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나 '팀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누구나 GPT 스토어에 AI 챗봇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다. 현재 GPT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AI 리서치 어시스턴트 '컨센서스'로 2억편의 학술 논문을 학습한 AI 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한다.
이처럼 GPT 스토어의 등장은 국내 AI 업계의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기존 AI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없어질지, 더 빛을 발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앱 시장에서 초창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여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반열에 오른 좋은 예다.
'GPT스토어' 등장으로 AI 서비스 시장의 진입 장벽은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대표적으로 GPT 스토어로 다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야망을 꿈꾼다. 'GPT스토어'에 챗봇, OCR(이미지 속 텍스트 인식 기술),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생성형 AI 기반 모듈화 기술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등록한다.
이에따라 한컴은 AI 사업 확장을 통해 5년 내 글로벌 빅테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 5일 전자문서 전문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고 지난 7일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생성형 AI를 접목한 한국판 코파일럿 '한컴 어시스턴트'와 구독형 오피스 소프트웨어 '한컴독스 AI'를 출시한다.
또한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해 출시한 국내 첫 오피스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 툴을 확장하고 GPT 스토어에 다수의 챗봇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챗GPT,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를 적용한 '폴라리스 오피스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AI 스타트업 엘림넷도 글로벌 판로 확대를 위해 GPT 스토어 입점을 준비 중이다. 챗GPT API를 연동해 개발한 '나우앤서베이 설문 분석 AI'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GPT 스토어로 확장해 누구나 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설문 응답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플리토도 작년에 번역 엔진과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출시한 번역 서비스 '플리토 AI 플러스'와 관광·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실시간 대화 번역 서비스 '챗 트랜스레이션(Chat Translation)' 등을 업그레이드해 GPT 스토어 생태계에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 심도 깊게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딥브레인AI과 라이너,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생성형 AI 전문 기업들도 GPT 스토어 입점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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