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김정후 기자]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에 경영진은 긍정적인 반면 직원의 신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데이(Workday)는 직장 내 인공지능(AI) 신뢰 격차가 형성되고 있다는 최신 글로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기업 인사·재무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워크데이는 지난 11월과 12월 'FT 롱기튜드'에 의뢰해 ‘AI 신뢰 격차 해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활용된 설문 조사는 △북미 △아시아 태평양·일본지역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3개 핵심 지역 15개 국가에서 비즈니스 리더 1357명과 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 리더와 직원 모두 AI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큰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AI가 책임감 있게 활용될 것이라는 신뢰는 부족했으며 직원들은 이에 대해 경영진보다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설문조사를 보면 C레벨이나 직속보고라인 등 비즈니스 리더의 62%는 AI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리더의 70%는 AI가 인간이 쉽게 검토하고 개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반면 직원의 경우 52%만이 AI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직원의 23%는 기업이 AI를 구현할 때 직원의 이익을 회사의 이익보다 우선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아울러 42%의 직원들은 회사가 자동화할 시스템과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 시스템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직원 4명 중 3명은 기업이 AI 규제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직원 5명 중 4명은 회사가 책임감 있는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아직 공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짐 스트래튼 워크데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회를 제공함은 부인할 수 없으나 직장 내 AI 활용과 관련해 기업의 의도에 대한 신뢰와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혁신과 신뢰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 AI 책임 및 거버넌스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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