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공시지원금 최대 45만원…SKT·KT도 동참할까

[CWN 지난 기자]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의 지원금을 최대 45만원으로 올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조정됐다. 기존 공시지원금이 최대 23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상향된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제품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공시지원금이 신제품 출시 이후 변경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상향 전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지불해 부당할 수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기존 구매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정책 변화는 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가계통신비 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추진하고 이통사의 3만원대 5G(5세대)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단통법 폐지는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이루어져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법안 통과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단통법 폐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당장 신제품 단말기 가격을 인하할 방안은 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는 것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와 삼성전자 관계자를 불러 통신비 인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정부의 요청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먼저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서면서 SK텔레콤과 KT도 정책 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10만~17만원, 5만~24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통상 화요일과 금요일에 공시지원금을 변경하는 만큼, 이르면 오는 6일에 발표될 수 있다.
다만 상향된 공시지원금을 적용해도 여전히 같은 기간 선택약정(25%요금할인)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단말기를 구매할 땐 2년 약정으로 즉시 공시지원금을 받거나, 1~2년 선택약정으로 매월 요금을 할인받는 방법이 있다.
CWN 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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