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스페인 MWC 찾아 글로벌 경영 나선다

지난 / 2024-02-19 14:00:00
SKT 유영상·KT 김영섭·LGU+ 황현식 등 ‘MWC 2024’ 참석
AI 통신기술 중심으로 부스 꾸려…글로벌 기업과 협력 논의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사진=SK텔레콤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 조감도. 사진=SK텔레콤

[CWN 지난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4’에 국내 이동통신 3사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MWC 2024’가 개막한다. 올해 MWC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주요 어젠다는 AI(인공지능), 5G(5세대 통신), 연결성, 디지털전환(DX), 게임체인저, 디지털DNA 등이 선정됐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AI다.

통신 산업에서 AI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최적화,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통신업계에서 활용하는 AI 규모는 연평균 28% 성장률을 보이며 171억6000만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3사도 AI로 자사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통신사들 간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MWC 2024를 통해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통신사업) AI 얼라이언스와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에 앞장섰던 SKT는 시대의 화두인 AI를 지렛대 삼아 외연확장에 나선다.

이번 MWC 2024에서 SKT는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민다. 유영상 SKT 사장이 현장을 찾아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인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장에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이번 MWC 20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선보인다.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가상 체험 가능한 실물 크기의 UAM(도심항공교통)도 설치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MWC 2024 KT 전시관 조감도. 사진=KT
MWC 2024 KT 전시관 조감도. 사진=KT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혁신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사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 현장을 찾는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AI 기술 등 IT 역량 강화를 강조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 기업들과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KT는 전시관을 ‘넥스트 5G’와 ‘AI 라이프’를 테마로 구성한다. 넥스트 5G 존에서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관리하는 지능형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AI 라이프 존에선 AI 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정우 KT 홍보실장은 “KT가 디지털 혁신 기술 파트너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ICT 기술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면서 “전 세계 관람객들이 MWC 2024 KT 전시관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을 경험하도록 AI, 인공지능, UAM, 미래 네트워크 기술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꾸리지 않지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참관단을 꾸려 참석한다. 참관단은 구글, 아마존을 비롯해 해외통신사와 만나 미래 협력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다. 이들은 5.5G/6G(6세대 통신),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MWC 2024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다”라면서 “MWC 2024에서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CWN 지난 기자
qaz@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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