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WN 최준규 기자] 인공위성이 30년간 우주를 돌다가 지구로 귀환하지만 추락 피해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구관측위성 ERS-2 위성이 22일(한국 시간) 오전 4시24분에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 시간은 ESA가 중앙유럽 표준시 기준 20일 오전 7시에 잡은 것으로 오차 범위는 약 10시간이다.
최근 극대기를 맞은 태양 활동이 지구 대기 밀도를 불규칙적으로 변화시겨 평상시보다 위성의 정확한 대기권 진입 시간과 장소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ESA가 전했다.
이 위성은 지난 1995년 4월 21일에 발사돼 4년 앞선 쌍둥이 위성 ERS-1과 함께 지구 육지 표면과 해양, 극지방 데이터를 수집하고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도 관측했다.
그러나 임무 시작 17년 만인 2011년 9월 11일에 임무를 종료했고 7월부터 두 달간 지구 궤도를 66회 이상 이탈하는 등 기기 오류가 발생하는 등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었다.
위성이 고도 80㎞ 상공 진입 시 대기 마찰열에 의해 대부분 불에 타기 때문에 우주 쓰레기를 줄이는 데도 보탬이 되지만 파편 일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지구 표면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ESA는 현재 위성 무게는 약 2.3톤일 것이며 인공위성 파편 추락으로 사람이 다칠 확률은 1000억분의 1 미만이라고 봤다.
또한 미 항공우주국(NASA)도 파편이 해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간에게 피해를 줄 유해 물질도 없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WN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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