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MOU 후속 협상 시작...8월 16일까지 핵폐기·제재 해제 논의
강현빈
eveleva@naver.com | 2026-06-19 10:30:50
이스라엘 변수 속 미국 정치권서 “이란에 유리한 합의” 비판 제기
[CWN 강현빈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따른 후속 핵협상에 공식 착수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이란 간 60일 협상 기간이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오는 8월 16일까지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 검증 절차, 제재 해제 방식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간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앞서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합의에 따른 후속 절차다.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했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항을 허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상봉쇄 해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합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미 군함은 인근 해역에 계속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MOU 체결 이후 125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선박 통행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실무 협상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당초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9일 스위스에서 대면 서명식을 열고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측이 원격으로 서명하면서 대면 서명식은 취소됐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대표단과의 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지만 일정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우라늄 농축 중단,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범위, 제재 해제 방식, 호르무즈 해협 운영 문제 등이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MOU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의 과도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이란이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고 행동을 바꿀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납세자의 자금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에 제공될 경제적 보상과 관련해서는 3000억 달러 규모 재건기금과 제재 완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산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일시 해제가 이란에 새로운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MOU가 이란에 유리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재건기금과 경제적 혜택 문제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자신의 외교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과 증시 상승을 언급했으며,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3.999달러로 내려갔다.
이스라엘 변수도 남아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번 MOU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며,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유일한 국가 수반이라고 언급하며 이스라엘 내 비판 세력을 향해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공식 MOU 외에도 추가적인 비공식 합의인 이른바 "신사협정"이 존재함을 암시했다.
사진=연합뉴스
CWN 강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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