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파열음…김영환 컷오프, 박형준은 경선으로
신현준 기자
kyu0406@naver.com | 2026-03-18 06:54:55
'박형준VS주진우' 부산시장 후보 대진표 확정
국민의힘 공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지도부 설득으로 복귀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현직 단체장을 잇달아 겨냥하면서 당내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정현 위원장은 16일 현직인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힘 현직 광역단체장이 컷오프된 것은 처음이다.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는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도지사인 김영환 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4선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김 지사가 컷오프된 배경에는 공관위의 ‘쇄신’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결정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공관위는 추가 접수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충북도지사 후보군으로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이 거론된다.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김 지사 컷오프를 시작으로 추가 공천 배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 정치를 향한 공천 혁신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음 날인 17일 공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았다. 그는 공관위 관계자들과 만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컷오프 결정은 갑작스럽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는 도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 당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시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졌다. 공관위는 당초 박형준 부산시장을 컷오프 대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내 반발이 커지자 결국 박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박 시장은 어제 컷오프설이 불거지자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최종 결정도 되지 않은 공관위 심의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오는 것은 현역 단체장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기려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칼을 휘둘렀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경쟁자인 주 의원도 개인 SNS를 통해 단수 공천이 아닌 경선을 촉구했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박 시장 컷오프에 반대하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반발이 확산하자 이정현 위원장은 결국 부산시장 공천 방침을 경선으로 틀었다. 공관위는 “박형준 후보는 부산의 글로벌 도시 도약과 미래 전략산업 구축 등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 역량을 입증해 온 검증된 지도자”라며 “주진우 후보는 새로운 세대의 정치 감각과 시대적 변화를 과감하게 이끌 수 있는 도전적이고 젊은 리더십을 갖춘 상징적 후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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