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스프링 조작 방식 GCB 첫 개발…미국 전력시장 공략 본격화

신현수 기자

hs.shin.1716@gmail.com | 2026-03-20 19:00:00

소음 줄이고 설치 시간 80% 단축한 차세대 전력기기
미국서 1000억원 사전 수주 확보…전력망 투자 수혜 기대

효성중공업이 미국 수출용 가스절연차단기(GCB)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362kV GCB 개발을 완료하고 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 규격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스절연차단기는 전력망의 부하를 관리하고 이상 발생 시 전류를 신속히 차단해 정전과 설비 손상을 방지하는 핵심 설비다.

이번 제품에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스프링 조작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공기압 방식 대비 약 5분의 1 수준의 에너지로 작동해 소음을 크게 줄였으며, 품질 신뢰성도 높였다. 또한 완제품 상태로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현장 조립이 필요 없도록 함으로써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80% 이상 단축했다.

효성중공업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국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전 수주도 확보했다. 동작 소음 감소와 설치 효율 개선 등 현지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해당 차단기는 미국 변전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설비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증가와 함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미 미국 765kV 송전망에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제품 개발을 통해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72.5kV부터 800kV까지 전 구간을 아우르는 차단기 라인업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최근에는 미국 주요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멤피스 공장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전력망 투자 규모는 약 1150억달러에 달하며, 이 중 송전 부문은 2027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기술 개발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CWN 신현수 기자
hs.shin.1716@gmail.com

[ⓒ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