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통상 제조업 첫 5년은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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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개최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온 |
[CWN 김정후 기자]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로,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미팅은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개최됐다. 현장에서는 구성원 100명가량이, 온라인으로는 국내외 구성원 2000여명이 참여했다.
타운홀 미팅은 최 수석부회장 발표와 질의응답, 경영현황 공유 등의 순서로 진행됐는데 당초 예정된 2시간을 넘겨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최 수석부회장이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은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구성원 사전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 성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기업 공개(IPO)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준비 정도, 거시 금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 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통상 제조업은 첫 5년 동안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앞서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는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대외 환경에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기본기를 주문했다.
이 CEO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하며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온 경영진에게 소통과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 수석부회장은 타운홀 미팅 외에도 비어 타임, 탁월한 성과를 낸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SK온 레코그니션 시상식' 등 다양한 사내 행사에 참여하며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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