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폴스타 마이클 로쉘러 CEO "부산은 북미 시장 핵심 거점, 혁신적인 프리미엄 EV로 한국 공략"

임재범 기자 / 2025-11-21 13:12:36
부산 공장, 북미 수출의 핵심 전략 기지로 부상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 디자인, 퍼포먼스, 지속가능성 그리고 한국 시장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에서 마이클 로쉘러(Michael Lohscheller) 폴스타 CEO와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 응용과학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영국 브루넬대학교 유럽 마케팅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모터 컴퍼니 CEO를 역임하며 20년 이상 글로벌 경영 경험을 쌓은 로쉘러 CEO는 폴스타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마이클 로쉘러 CEO는 중국 내 판매 부진과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이슈 속에서도 부산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폴스타는 유럽, 북미, 아시아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은 이 중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폴스타 4를 부산에서 생산하여 북미로 수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2주 전 로쉘러 CEO는 캐나다를 방문하여 부산에서 생산된 폴스타 4가 북미 지역에 처음 도착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부산 공장 선택의 이유가 단순히 관세 회피 목적만은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관세가 하나의 이유가 될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부산 공장의 높은 생산 품질, 비용 효율성, 그리고 전반적인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었다"라고 밝히며, 현재 북미 수출이 시작에 불과하지만, 품질이 입증된 만큼 향후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 기회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직 한국 내수 판매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내 직접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뛰기 전에 걸어라(Walk before you run)"라는 영어 속담을 인용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먼저 확인한 후 R&D 센터나 디자인 거점 등 추가 투자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설과 1:30 주식 역분할 발표에 대한 질문에 로쉘러 CEO는 "주식 역분할은 단순한 행정적 절차일 뿐이며, 폴스타의 실제 사업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장기적인 신뢰와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리테일 매장 확대, 신차 출시 등 비즈니스 플랜 이행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글로벌 리테일 매출이 약 35% 증가했고 고객 만족도 지표도 상승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보와의 굳건한 파트너십도 폴스타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지리(Geely) 그룹의 지분율 증가와 관련해서는, 폴스타가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며, 볼보와 지리 측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더라도 이사회 전체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관리되고 거버넌스도 명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 의사결정과 디자인은 스웨덴 본사에서 주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로쉘러 CEO는 폴스타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프리미엄이며,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모터스포츠 출신의 퍼포먼스와 고성능,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3대 축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차량 소재부터 생산 공정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이러한 가치들이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펀 드라이빙과 고성능을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 큰 호소력을 가진다고 보았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특히 고무적입니다. 올해 1~10월 폴스타 4는 한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2,5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6개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로쉘러 CEO는 폴스타 4가 한국 시장의 디자인, 성능,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적합하며,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와 같은 리테일 역량이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폴스타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차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이자 전기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GT)인 폴스타 5를 시작으로, 대형 SUV 폴스타 3까지 출시하여 내년에 총 3, 4, 5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게 됩니다. 또한, 볼보차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하며 한국 내 39개의 서비스 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확실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여 신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 탑재를 늘릴 계획에 대해서는, 특정 시장에 진출했을 때 현지 소싱을 늘리는 것이 긍정적이며,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가 한국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로쉘러 CEO는 "폴스타는 아직 젊은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을 도모하고, 재정적 기반 강화와 함께 고객들이 브랜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폴스타의 혁신적인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과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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