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객 1명당 781원 손실...원가 보전율 57% 그쳐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의 당기순손실은 8,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241억 원보다 14.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공사가 공익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한 8,167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공사는 지난해 고령자 등 무임 수송에 4,488억 원을 투입했다. 버스 환승 2,907억 원, 정기권 지원 772억 원도 공익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했다.
특히 무임 수송으로 인한 손실은 2020년 2,643억 원에서 매년 증가했다. 5년 사이 약 70% 늘어난 것이다.
공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무임 수송 손실 규모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교통공사의 무임 수송 손실 규모는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가운데 가장 컸다. 지난해 6개 기관 전체 무임 수송 손실액은 7,754억 원으로, 서울교통공사 손실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운영기관과 달리 서울교통공사는 무임 수송 손실 비용을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 1명을 수송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817원이었다. 반면 실제 받은 평균 운임은 1,036원에 그쳐 승객 1명당 781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승객 1명당 수송 원가에는 인건비, 감가상각비, 전기요금 등 수도·광열비가 포함됐다.
노선별 수송 원가는 2호선이 1,374원으로 가장 낮았다. 6호선은 2,343원으로 가장 높았다.
승객 1명당 평균 운임은 1,036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승차 인원이 1.6% 증가하고 운임도 150원 인상됐지만, 평균 운임은 38원 오르는 데 그쳤다.
공사는 이 같은 상승폭으로는 수송 원가와 운임 간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승객 1명당 원가 보전율은 57%였다. 승객 운임으로 수송 비용의 절반가량만 회수하는 구조다.
공사의 원가 보전율은 2021년 50.2%, 2022년 53.3%, 2023년 54.7%, 2024년 53.9% 등 최근 5년간 50%대에 머물고 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은 "무임 수송은 국가 정책으로 시행되는 공익서비스인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 역시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무임 손실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CWN 강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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