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지선 90일 앞두고 ‘리더십 논란’

신현준 기자 / 2026-03-06 15:36:29
배현진 가처분 인용에 국힘 지도부 ‘책임론’
소장파 “노선 전환” 촉구 중단…‘거리두기’ 해석
예비 출마자 "지도부 변화 필요…지방 분위기 달라"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3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밑 작업을 준비해야할 시기에 그의 리더십 논란이 겹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잇단 논란이 불거지며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5일 배현진 의원이 국힘을 상대로 신청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국힘 윤리위의 징계에 대해 “재량권을 남용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또 법원은 “윤리위가 적법한 절차마저도 준수하지 않아, 충실한 심의로 징계한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의원은 법원 판결이 나온 뒤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민주적 질서를 무너뜨린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힘의 징계 기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과 함께 윤리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국힘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이어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고, 윤리위는 3일 대구 방문에 동행한 의원 8인에 대한 징계안 등 친한계에 상대로 징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그의 리더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장 대표와 당내 소장파인 대안과 미래는 전날(4일) 윤석열 대통령 관련 노선 변화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안과 미래가 지방선거까지 지도부에 노선 전환 요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에선 ‘지도부와 거리두기’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대안과 미래가) 지도부의 노선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맡겨두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장 대표 역시 권한과 책임은 본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도 "선거 지휘는 장 대표가 하고, 대안과 미래는 각자의 자리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유튜브에 출연해 “(장 대표와의 대화는) 벽창호와 같다. 벽보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라며 “(소장파는) 지도부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를 출마를 예고한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여론 흐름을 두고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이 1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그는 "장 대표를 옆에서 지켜봐서 왜 그런 전략적 선택을 하는지 이해하지만, 성찰과 태세 전환의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선을 앞두고 내부 혼란을 잠재울려면 지도부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어 김재원 최고위원은 2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출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힘의 대구 경북 지지율이 민주당과 동률을 이룬 데에 대해 “쇼크가 맞다. 현장의 분위기도 과거와는 많이 다른 것도 사실”이라며 “국힘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기보단 안타까운 마음이나 따끔히 질책하고자 하는 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를 필두로 지도부가 당내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선거 전략을 정비할 수 있을지에 따라, 지방선거 국면의 변수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은 기간 그의 선택과 수습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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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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