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볼보 S90 T8,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점을 경험하다

임재범 기자 / 2026-01-15 15:12:55

2025년형 볼보 S90 T8 Ultra와 함께 했습니다.

부분 변경을 거치며 한층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거듭난 외관 디자인은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죠.

특히 전면부에서는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볼보의 시그니처 주간주행등(DRL)이 더욱 얇고 길게 다듬어져 라디에이터 그릴과 한층 더 유려하게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이 새로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함께, 확장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의 수직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볼보 아이언 마크 방향과 일치하는 대각선 패턴으로 변경되며 미래지향적인 볼보의 디자인 언어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앞 범퍼와 펜더, 보닛 라인까지 디테일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다듬어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절제미 속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후면부 역시 이전보다 더욱 간결하고 세련된 테일램프 디자인과 깔끔하게 정리된 범퍼 라인으로 전면부와의 통일성을 강조하며, 전체적으로 우아하면서도 첨단적인 분위기로 완성됐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품격있는 자태를 뽐냅니다.

5미터(5,090mm)가 넘는 차체길이에 축간거리는 3미터(3,060mm)를 넘겨 넉넉한 실내공간을 연출합니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가 펼쳐집니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그리고 깔끔하게 통합된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간결하면서도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룸 램프의 화사한 흰색 LED 조명이 실내를 아늑하게 감싸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오레포스(Orrefors®)의 유리 장인이 볼보 전용으로 제작했다는 정통 스웨덴산 크리스탈 기어 노브입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책임감 있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죠.

여기에 더해, 무려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앤윌킨스(B&W) 오디오 시스템은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차량들 중 단연 돋보이는 최고 수준의 음질을 자랑했습니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스웨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듯, 볼보는 오래전부터 카오디오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 S90은 마치 '달리는 음악 감상실'처럼 압도적인 몰입감에 음향에 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 악기가 조화된 섬세한 사운드 튜닝 덕분에, 어떤 음악을 재생하든 원음에 가까운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뒷좌석 또한 넉넉한 공간감과 함께 편안함을 선사하며,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합니다. (트렁크 용량은 436리터)

 

도로 위로 차를 움직이자 S90 T8은 플래그십 세단다운 여유롭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출발은 항상 전기모드(EV 모드)로 이루어지며, 이때는 노면소음이나 외부소음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되어 도서관처럼 고요한 실내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주행하는 경험은 정말 매력적이죠. T8 모델답게 강력한 파워트레인은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했는데요.

전기 모드(143마력, 31.5kg.m)로 주행하다가도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1,969cc 직렬 4기통 엔진(317마력, 40.8kg.m)이 개입하면서 455마력(시스템 총출력, 72.9kg.m)의 당찬 주행감을 보여줍니다. 이때도 엔진의 개입이 부드럽고, 높은 방음 기술 덕분에 거슬리는 엔진 소음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프리미엄 세단다운 정숙성을 유지해 줍니다. 2(2,115kg)이 넘는 공차중량임에도 시속 100km까지 4.8초면 충분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묵직하게 도로에 붙어가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노면의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후면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액티브 구조 덕분에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이 덜했습니다. 노면과 운전자에 따라 에어 서스펜션은 초당 500회씩 자동으로 조정된다고 하네요.

여기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의 조화로 역동적인 주행에서는 더욱 세련주행감과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S90의 국내 판매 모델은 해외에서 'S90L'로 불리는 롱휠베이스 버전이라 넉넉한 실내 공간과 승차감을 제공하는데요. 이러한 차이 덕분에 국내 판매가격은 9,140만원으로 해외의 기본 모델보다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그만큼 더 긴 휠베이스와 편의사양(옵션)에서 오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사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전기차(EV) 모드 주행이죠. 대용량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 순수 전기로만 65km(인증받은 주행거리)주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번의 충전을 반복한 결과, 79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었는데요. 일상적인 출퇴근이나 짧은 도심 주행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가능하다는 얘기죠.

완속 충전(7kW, 4시간정도)을 통해 배터리(배터리용량 18.8kWh)를 채울 수 있어, 하이브리드의 실용성을 극대화해주었습니다.

연료와 배터리를 가득 채워서 정속주행 할 경우 대략 1,000km까지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11.2인치 센터디스플레이로 표현되는 내비게이션은 국내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T맵 기반(TMAP, NUGU, FLO) OS로 친구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겠죠.

초행길도 마치 익숙한 길처럼 편안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어요. 선명하게 보여주는 지도와 실시간 교통정보와 지루함을 잊는 '아리아'와의 대화는 운전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더하더군요.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과 통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승 내내 지루할 틈 없는 주행경험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2025 볼보 S90 T8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와 친환경적인 미래 지향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명품 세단이었습니다.

뛰어난 주행 성능, 안락한 승차감, 그리고 운전자를 배려한 첨단 기술의 조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CWN 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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