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전기버스·건설장비·ESS 등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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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임직원들이 12일 기흥 본사에서 열린 볼보트럭 시승 교류회에서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
[CWN 김정후 기자] 삼성SDI가 지난 2018년부터 협력을 이어온 볼보와 전기트럭 시승 교류회를 개최했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탑재를 넘어 건설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도 손을 잡는다.
12일 삼성SDI는 기흥 본사에서 볼보트럭코리아와 함께 전기트럭 시승 교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볼보트럭의 대형 전기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개발한 삼성SDI 임직원들의 연구 개발을 위해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행사는 세계 최초의 대형 전기트럭인 FH 일렉트릭에 대한 소개와 Q&A 세션에 이어 임직원들이 직접 해당 트럭에 시승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FH 일렉트릭 옆에 별도로 마련된 트레일러에는 삼성SDI의 볼보트럭용 배터리 셀과 모듈 및 팩 등이 전시됐다.
FH 일렉트릭은 볼보트럭이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첫 대형 전기트럭으로 삼성SDI의 21700 하이니켈(91%) 원통형 배터리 2만8000여개가 탑재됐다. 삼성SDI는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및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3월에 열린 '인터배터리 2024' 부스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삼성SDI와 볼보트럭은 지난 2018년부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삼성SDI는 2018년 독일의 팩 기업인 아카솔을 통해 볼보트럭에 전기트럭 및 버스용 배터리 셀 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에는 차세대 e-모빌리티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2022년부터 셀과 모듈을 볼보에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양사가 공동개발한 팩은 볼보 전기트럭에 탑재되고 있다.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볼보트럭은 차별화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는 전기트럭으로 전기 상용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회장을 포함한 볼보 경영진은 삼성SDI 천안사업장에 방문해 양사간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양사는 전기트럭과 전기버스의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건설장비와 ESS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약속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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